20180620

오늘의 일기
* 지난 주말동안에는 친구들과 칭다오에 다녀왔다. 칭다오에서 베이징에 오는 길에 지난시에 들렀는데, 톨게이트 입구에서 사고가 났었다. 충돌도 느껴지지 않은 가벼운 접촉사고였는데, 이야기하는 중에 한 친구가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나빠져서 3-4시간 정도 지체되었다. 상대방은 험악하게 생긴 지난시 사람이었고, 보험사에 청구해서 해결해준다고 하는데도 1000위안을 달라고 이야기했었다. 결국엔 600위안을 줬고, 다행히도 600위안은 보험사에서 우리에게 보상해준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사고가 나면 무조건 경찰을 부르고, 운전자끼리 합의를 해야 한다고 한다. 운전자끼리 합의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경찰은 운전면허증을 압수해가고, 합의가 끝나면 운전면허증을 돌려준다. 분위기가 나빠진 이유는 한 친구가 “내가 운전할 수 있으니 합의가 안 되면 내가 차 몰고 가버리면 된다”고 이야기했기 때문.
* 여행 중에 다양한 연애 잡담도 했다. 한 친구에게 “여학생들에게 이야기를 하면 내가 이성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다가가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조금 고민하다가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해주었다. 그리고 “이곳 여학생들이 평균적으로 예쁜 편인 것 같은데, 인터뷰 과정에서 면접자의 주관이 개입해서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했더니, “첫 번째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지만, 결론이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해주었다.
* 어제는 J와 미팅을 했는데, 일하는데 있어서 부하 직원만이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 상사 또한 관리의 대상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평소에 이해하고 있었던 내용이지만, 그 표현 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 아직 publication에 대한 뚜렷한 방향성과 계획이 없다는 점은 문제이지만, 적어도 J는 나를 좋게 평가해주는 것 같다. 연구라는 것은 항상 리스크를 갖고 있는 것이고, 따라서 결과가 유명한 publication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연구자로서 자질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는 것. 아이디어가 있을 때 빠르게 움직이고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점에서 좋다고 이야기해주었다.
* 화웨이가 5G 장비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전세계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를 찾아보았다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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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5

오늘의 일기
* 오늘의 책 소개. 보통 자기계발서는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리디북스에서 무료로 풀려서 이 책을 한 달 전쯤에 읽었었다. 이 책은 연구 결과에 기반해 결론을 내리고 있어서 훨씬 신뢰가 갔었는데, 결론은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으면 아주 작게라도 시작해보고, 그 작은 시작을 반복해보라는 것”이었다. 운동을 하고 싶은데 결심이 서지 않는다면, 매일 1분이라도 움직여보라는 것이다. 그렇게 조금씩 반복하기 시작하면 운동을 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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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오늘의 일기
* 그동안 내가 인간관계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중국 그리고 새로운 환경인 이곳에서 그래도 잘 지내고 있는 것을 보면, 꽤 재능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주변 친구들이 잘 도와주고 착하다는 점, 그리고 내가 운이 좋았다는 것도 내가 잘 지내고 있는 중요한 요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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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3

오늘의 일기
* PCIe에 대한 설명 메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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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AM burst size에 대한 설명 (링크)
* 친구들에게 어제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미제(美帝)’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보면 그 친구는 미국을 정말 싫어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그렇지 않다며, 젊은 층에서는 미국에 대한 큰 반감 없이도 미국을 미제라고 칭한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한국에서 “미제(美帝)”라는 단어는 미국에 대한 북한의 성명에서 밖에 듣지 못한다고 이야기해주었다.
* Cache pipeline에 대한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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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2

오늘의 일기
* 오늘은 흥미로운 일 두 가지를 겪었다. 우선 간단한 일부터. 저녁 식사 시간에 하버드에서 이곳으로 인턴 온 친구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이곳엔 어떤 동기로 왔는지 물었다. 다양한 기회가 있었는데, 실리콘 밸리는 어차피 내가 일할 곳이니 여행하는 셈 치고 중국으로 인턴십하러 왔다고 했다. 실리콘 밸리를 어차피 가서 일할 곳으로 생각한다는 점에서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둘째는 어떻게 보면 조금은 우울한 일인데, 사실 우울하게 느껴지기보다는 오히려 흥미로웠다. 지난 주말부터 어쩌다보니 클라이밍 모임에 나갔고, 오늘은 위챗 그룹에서 두 번째 클라이밍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가 대화에 참여하면 보통은 친구들도 함께 영어를 써주는데, 그 때 한 친구가 “여기는 왜 영어를 쓰느냐?”고 물었다. 내가 “나 때문인데, 사실 중국어를 써도 괜찮다. 간단한 것은 알아듣고, 모르는 것은 번역기를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랬더니 “이건 마치 한 사람의 채식주의자가 있다고 비채식주의자가 채식해야만 하는 것과 같다”고 불평했다 (물론 중국어로). 이와 동시에 “우리가 미제(美帝)에 가면 당연히 미국에 적응해야만 하는 것처럼, 외국인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내가 공부하고 있는 EBS 중급 중국어 캡쳐를 보여주면서 “나 중국어 공부하고 있으니까 읽을 수 있다! 걱정하지 마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본 그 친구는 대단하다며, 대단히 사랑스러운 외국인이라고 이야기해주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10권에 달하는 중국어 ebook 목록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 당연하게 대우받으려 하는 외국인으로 생각해 기분나빠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 친구로 인해 촉발된 논쟁으로 인턴들끼리 서로 각종 논쟁을 했지만, 잘 마무리되었다. 논쟁의 주제가 정해졌으니 어떻게 보면 그 내용은 뻔하므로, 이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 이에 내가 “나 때문에 논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너희들 모두 다 이해한다. 너도 내가 중국어를 배우고 있지만, 쓰기는 잘 못하니까 영어로 이야기하는 건 괜찮다고 생각하지?” 라고 했더니, 본인은 당연히 괜찮다며, 너는 사랑스러운 외국인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나도 중국어를 공부하기 위해 사실은 너희들이 중국어를 쓰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이야기하고 잘 마무리했다. 중국어를 공부하기를 잘했다고 느낀 순간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중국에서 자국중심주의를 처음으로 느낀 순간이었다. 잘 대처해서 다행이지, 그렇지 못했더라면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일 수 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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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1

오늘의 일기
* 오늘 점심엔 교수님과 미팅을 진행했는데, 부정적인 피드백을 들었다(졸업이 3-6개월 더 미뤄지는 느낌…). 사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은 아니고, J와 진행하면서 ‘이 부분은 부족한데…’ 했던 것들이었다. 해당 부분에서 내가 부족하다고 할 때마다 J는 의미가 있는 부분이라고 이야기했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기존 study와 차이점이 부족한 부분, 부족한 성능 향상, 다소 명백한 trade-off 등이 있었다. 그리고 역시 준비했던 슬라이드의 대부분은 교수님께서는 이미 알고 있으셔서 관심이 없으셨다. 우리 교수님은 background, motivation 등의 슬라이드를 준비하는 것을 결코 원치 않으신다. 그럴 것을 알고 처음엔 핵심만 간추려 슬라이드를 준비했었는데, J가 발표 자료는 그렇게 준비하면 안 된다고 해서 지난 한 달간 서로 피드백하며 full-story로 준비했었다. 그리고 오늘 대부분의 수정 슬라이드가 스킵되었다. 두 명의 어드바이저를 갖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오래전에 교수님께서 이야기해주신 적이 있는데, 이해가 된다. 어쨌든 오늘 기본 아키텍쳐도 확장 아이디어도 아직은 너무 초기단계인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셨다. 개선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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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9

오늘의 일기
* 중국 친구들도 북한의 최근 행보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많다. 그들은 ‘과연 김정은이 핵을 포기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북한이 중국과 같은 개혁개방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기꺼이 포기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나는 김정은을 믿는니 차라리 멍멍이를 믿는 편이 낫다고 이야기했다. 김정은에게는 경제 개방으로 얻는 결실보다는 자신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할테고, 이를 위해서는 핵을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 한편으로는 김정은의 집권을 보장하는 평화 협정 또는 정전 협정이 의미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김정은이 마음만 바꿔 먹으면 언제든 전쟁이 시작될 수 있는 평화 협정이 정말 평화 협정인지? 그리고 김정은의 집권을 보장한다는 것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 또는 자유를 그에게 넘겨준다는 의미인데, 그들의 자유와 인권을 우리가 협상의 대상으로 하는 것이 옳은지? 무엇보다도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유사경제로 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북한 문제가 정말 우리의 가장 높은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하는가? 이러한 모든 논의는 뒷전으로 한채, 대한민국 정부는 의문을 갖는 사람들을 전쟁광으로 치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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