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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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구조 관련 학회 중 하나인 MICRO에 다녀왔다. 이번 학회 참석이 국제 학회 참석으로는 처음이었는데, 느낀 점도 많고, 배울 점도 많았다.

느낀 점 & 배울 점
1. 아이디어의 중요성
– MICRO에 나온 논문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아이디어가 깔끔하고 명쾌했다. motivation과 solution이 명확하고 타당했다. 이미 알려진 해법을 incremental하게 개선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문제를 찾아내고, 깔끔하게 풀어내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단순히 ‘기존의 A라는 기법보다 우리의 A’이 조금 더 낫다’ 정도가 아닌, ‘정말 좋은 문제이고 잘 풀었다!’하는 느낌의 연구들이었다.
2. 발표 능력의 중요성
– 지금까지 연구를 하고 논문을 쓰면서, 단순히 논문이 accept 되는 것에만 신경을 썼었는데, 실제로 학회에 참석해보니 논문의 accept만큼 발표하는 능력이 중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 학회 발표의 목적은 본인의 연구를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그 중요성을 이해시키고, 더 많은 연구를 파생시키고자 함에 있다. 그런데 발표 능력이 부족해서 문제 / 아이디어 / 연구 결과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면 연구를 잘 했다 하더라도 그 목표를 충분히 달성하지 못하게 된다.
3. 영어 회화 능력의 중요성
– 영어를 잘 하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는 알아듣는다고 생각했는데, 학회에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학회라는 특성 상,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대부분의 경우 듣는 사람이 영어를 잘 한다는 가정으로 대화한다. 학회장에서 사람들의 억양은 모두 다르고, 게다가 주변 소음까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화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질문에 답을 해야 하는데, 듣기가 잘 되지 않아 대답을 못 한다면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밖에 없다.
4. 많은 논문을 읽는 것의 중요성
– 논문을 많이 읽는 것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논문을 많이 읽는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데, 첫째로 최신 연구 동향을 따라가려면 적어도 학회에 발표된 것에 어떤 연구가 있었는지 파악해야 한다. 학회가 있을 때마다 새롭게 나온 논문들을 파악하고, 본인 연구 분야와 연관이 있다면 찾아 읽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아는 만큼 흥미가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논문을 읽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관련된 논문을 본 적이 있는 경우에는 학회 발표가 이해도 잘 되고, 핵심 내용을 파악하기 쉬웠으나, 모르는 내용의 경우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개인적인 생각 / 감상 / 보고 들은 것
– 학부 때 국내 해킹 컨퍼런스에 자주 놀러가곤 했었는데, 해킹 컨퍼런스와 비교해보면 MICRO는 아주 진지한 느낌이었다. Professional만 모이는 학회라는 느낌이 강했다. 분위기를 조금 더 오픈한다면 발전 가능성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자기 연구에 대한 짧은 소개를 외워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우지 않고 설명했더니, 경우에 따라서는 잘 될 때도 있었으나 잘 되지 않기도 했다. 누군가 연구 분야를 물어볼 때에는 짧은 시간 안에 듣고 싶은 것이므로, 짧은 문장으로 외워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정말 관심이 있는 연구가 있거나, 친해지고 싶은 연구자가 있다면 미리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회에서 이야기할 기회가 종종 있는데, 아무 준비도 없이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알고 이야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 발표 세션 + 포스터 세션의 구성은 정말 좋았다. 발표 세션에서는 확실히 관심이 있는 것들 위주로 듣고, 포스터 세션에서는 발표 세션에서 놓친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포스터 세션에서는 논문 저자로부터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학생들끼리는 논문 발표를 한다 해도 저자가 아니기에 이해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데, 저자에게 직접 그 의도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기회였다.
– 나는 포스터 세션에서 설명을 들었었는데, 조금 더 실력이 된다면 질문하고 토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서로의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고,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질문 및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해봐야겠다.
– 발표 세션에서 발표가 끝나고 나면 질문을 받는데, 질문할 때에는 자기 이름 + 소속을 밝히고 이야기해야 한다. 아직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는 이해되지 않지만, 어쨌든 그렇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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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in 1) My Story
2 comments on “20151212
  1. NoSyu says:

    http://sestory.tistory.com/77
    Good article for attending the conference or work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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