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1

오늘의 일기
* 오늘은 J에게 우리가 지난 다섯 달간 설계한 아키텍쳐가 무의미하다는 것을 설득시켰다! “이곳의 연구자들이 설계한 아키텍쳐는 핵심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서 학술적으로 별로 유의미하지 않다”고 J에게 여러 번 이야기했었다. 그 때마다 J는 “아키텍쳐가 적어도 나쁘진 않지 않느냐, 약간의 이득이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 여기에서 다른 방향으로 확장해 나가면 된다”고 대답했다. 어제서야 그 방향조차 이점이 없다는 것을 찾아냈다. 20180629에 내가 J에게 “설계 타당성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었는데, 설계의 이득이 없음을 이제서야 보일 수 있었던 것이다. 설계 오류를 찾아내는 것에 너무 오랜 시간을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재미있고 유의미한 경험이었던 것 같다. 이제 나는 senior researcher들은 연구가 어떻게되건 신경쓰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아마도 이런 이유로 박사 과정의 목표가 “독립적인 연구자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독립적이지 않았고, senior researcher들을 믿었기에 아무 이득이 없는 아키텍쳐를 따라간 것이다. 다행히 기존에 진행된 아키텍쳐의 단점을 찾아낸 동시에, J를 설득할만한(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새로운 연구 방향을 찾았다. 연구 방향에 대한 J의 재확인 이후, 교수님과 미팅을 통해 연구 방향을 확정해야겠다. 이상한 아키텍쳐를 고집하던 J를 드디어 설득시켰고,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해서 만족스럽지만, 한편으로는 황당하기도 하고 그동안 뭘 한걸까 싶은 복잡한 기분이다. 그래도 연구 방향이라도 확정해서 돌아간다면 적어도 85점은 줄 수 있는 인턴 생활이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연구 방향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key problem이 무엇인가?’ 하는 고민 속에서 나온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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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nior researcher들이 ‘insight’으로 설계했다고 했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이에 대해 고려하지 못했나?” “모든 연구 논문을 검토하지도 못했고, 이 논문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향으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 이후에도 나 또한 이 논문을 읽어보았지만 그 부분을 잡아내지 못했다. 이 논문에서 풀고자 하는 핵심 문제는 그 부분이 아니었기에 놓쳤다. 너가 잘 찾아낸 것 같다. 적어도 더 많은 비용 투입을 방지했다. 두 가지의 좋은 프로그레스를 냈다(기존 아키텍쳐 결점 확인 & 새로운 연구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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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in 1) Memo
4 comments on “20180801
  1. heartinpiece says:

    왜 ㅠㅠ 왜 무의미한데 ㅠㅠ

  2. heartinpiece says:

    나중에 내막도 들려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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